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의당, 난상토론 끝 '김기식 자진사퇴 촉구' 당론 결정

막판까지 의견 갈려

이정미 "결자해지 시간 왔다"

내부선 "정쟁에 악용 소지" 우려 제기도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의당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았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상무위원들 간에 치열한 토론을 거쳐 김 원장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30일 김 원장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밝혔으나, 지난 9일 당 논평에서 “김 원장이 뚜렷이 드러나는 흠결을 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지 의문”이라며 부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도 김 원장의 해명을 더 들어보자며 입장을 유보했던 정의당은 각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다른 야당들과 같이 사퇴 촉구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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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내부에서는 막판까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이 부적절하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면서도 해임이나 자진사퇴 요구까지 할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원장이 임명 이후 불거진 의혹을 잠재울 어떤 해결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제 결자해지의 시간이 오지 않았는가 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회찬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임까지 이를 정도의 사안으로 볼 것인지 사과하고 재발 방지하는 것으로 일단 갈 것인지 여러 의견이 있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이날 상무위에서도 참석자들 간에 치열한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 당이 자진 사퇴를 촉구할 경우 또다른 정쟁의 소재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당의 입장을 정하기까지 진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장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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