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55% 떨어진 3만3천550원에 장을 마쳤다. 한진칼[180640]도 6.42% 하락 마감했다.
시리아를 둘러싼 국제 분쟁 우려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다른 항공주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대한한공의 하락폭이 더 큰 것은 이날 논란이 제기된 갑질 논란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지난달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편 광고와 관련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언니인 조현아의 ‘땅콩 회항 사건’ 이후 동생 마저 ‘갑질 논란’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앞서 2014년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를 램프 리턴하도록 지시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대한항공 측은 “회의 중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바닥으로 던질 때 물이 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에게 물을 뿌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 전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을 보여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며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 되는데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