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 매장/AP연합뉴스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강력한 라이벌인 아마존과의 접전 끝에 인도시장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월마트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의 지분을 최소 120억달러(약 12조8,000억 원) 어치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월마트는 플립카트와 2주 안에 이 같은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13억 명의 인구를 거느린 황금 어장이지만 당국 규제에 가로막혀 외국 유통업체들이 현지 공략에 고전해왔다. 플립카트는 한때 아마존과 손잡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아마존이 이미 인도 온라인 유통망에 진출해 2인자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월마트를 최종 선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월마트는 플립카트 지분을 미 자산투자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로부터 20%,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20% 이상 사들여 60∼80% 정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지분 인수로 플립카트의 회사 가치도 지난해 12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올라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