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글로벌 외투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남도는 김기홍 투자유치담당관을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이 최근 프랑스 파리 에어리퀴드 본사를 방문해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에어리퀴드가 여수국가산단에 1,570억원을 투자해 수소·일산화탄소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어리퀴드사는 세계 8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산업용가스 제조기업으로 지난 1999년 여수국가산단에 수소·일산화탄소 생산시설을 가동한 후 고객사의 원료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검토해 왔다.
산업용 가스는 산단 내 화학기업에서 폴리우레탄 원료인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를 생산할 때 원료로 사용된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지난해 6월부터 에어리퀴드에서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방문해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인센티브에 대한 내부 조율을 거쳐 타당성조사용역을 자문하는 등 에어리퀴드 본사와 한국법인을 대상으로 입체적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최근 에어리퀴드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에어리퀴드 관계자는 “전남도와 여수시에서 사업 검토단계부터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추진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투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여수산단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졋다.
김기홍 투자유치담당관은 “MDI와 TDI는 건설자재, 의류, 페인트, 자동차 시트 제조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라며 “여수산단 생산량의 80%가 중국 등 해외에 수요가 있는 만큼 수출 증대 및 항만 물류 창출은 물론 여수산단 고객사의 추가 투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