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안보단체이자 보수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가 27일 남북 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으로 출발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했다.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은 이날 아침 청와대를 출발해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잠시 멈췄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환송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악수했다.
보수단체인 향군이 가장 먼저 문 대통령에게 환송 인사를 보냈다. 향군 회장단 7명은 군중 맨 앞에 있었고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악수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문 대통령과 차례대로 악수하며 짤막한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향군 회장단에 이어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멀리 있는 시민들을 향해서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한반도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환호를 보냈다.
향군은 이날 창성동 별관부터 적선 로터리, 세종문화회관, 광화문역에 이르는 1.2㎞ 구간에서 문 대통령을 환송하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전국 곳곳에서 올라온 향군 회원들은 태극기와 ‘비핵화’, ‘정상회담 성공 기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도로변에 늘어섰다. 문 대통령의 환송에 참가한 향군회원은 6,000여명으로 알려졌다. 주대진 전북 향군회장(68)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온 국민이 염원하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성공적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대통령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참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