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입주 기업들은 판문점 선언이 개성공단 재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뒤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으로 우리 개성기업인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우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주도하는 선도자가 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방북이 승인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남북 쌍방이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과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해 활용하기로 한 것에 크게 주목한다”며 “남북간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는데 따른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 위해 가장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시설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중단된 뒤 총 5차례 방북신청을 했으나 승인이 유보된 바 있다. 이들은 “5월 장성급 군사회담에 이어 6.15 행사,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지나 올 가을 문 대통령의 평양 답방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은 “10.4 선언으로 탄생된 남북 선대 경협사업의 하나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도로 철도 연결사업이 묵시적으로 망라됐다는데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며 “개성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함으로써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2개월간의 고통을 이겨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한반도의 신경제지도를 달성하겠다는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언급하자 박수를 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여 명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모여 남북정상회담을 함께 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