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빅데이터·IoT 등 4차혁명 1등株 투자...올들어 2~4%대 수익

■관심 커지는 4차산업주 펀드

'KTB글로벌 4차산업' 'IBK켄쇼 4.0 레볼루션' 등 잇단 출시

ETF도 주목...미래에셋 TIGER' 8개월새 3,000억 넘어서

中 4차혁명주에 투자 등 韓中日 연작펀드 경쟁도 뜨거워질듯

4차산업 혁명과 관련한 정보기술(IT) 유망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골라 담는 펀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는 해외 투자 펀드도 많다. 최근 미국의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을 포함해 글로벌 IT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되며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택할 만한 펀드가 많다.

지난해 5월 국내 운용업계 중 4차산업 혁명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펀드에 붙인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는 페이스북과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글로벌 IT 기업을 담았다. 미국, 중국, 홍콩 등에서 4차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펀드의 목표다. 10~20종목 내외로 회사를 선정해 압축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현재(26일 기준) 총 2,500억원 규모의 설정액이 모였으며, 올해 수익률은 2.64%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펀드’는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사의 모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공유경제, 핀테크,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 혁명 관련 테마를 7가지로 분류해 핵심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출시 이후 2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올해 수익률은 4.32%다.

IBK자산운용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미국 인공지능(AI) 업체인 켄쇼(Kensho)사의 AI 기술을 통해 글로벌 4차산업에 투자하는 ‘IBK 켄쇼 4.0 레볼루션펀드’를 출시했다.

기존 펀드의 명칭과 투자전략을 4차산업 혁명에 맞게 조정한 펀드들도 있다.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4차 산업 혁명’ 펀드는 지난 2009년 출시한 ‘대한민국 녹생성장 펀드’가 이름을 바꾼 것이다. 녹색기술이나 환경 친화적 기술 등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은 기존과 동일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를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로 펀드명을 변경하고 투자 전략도 일부 수정했다.




4차산업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할 만하다. ‘미래에셋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8개월 만인 이달 23일 3,000억원을 돌파했다.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는 국내 최대 규모의 4차산업 테마펀드로 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바이오 분야의 혁신기술 기업 200여 곳에 투자한다.


또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은 최근 3개월간 1,385억원이 순유입됐으며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366억원), ‘교보악사로보테크’(291억원), ‘삼성로스차일드4차산업빅데이터’(11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4차산업 혁명 상장지수펀드(ETF)도 고려해 볼 만하다. AI와 로봇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익스포텐셜 테크’, 보안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 외에 자율주행·IoT·블록체인·간편결제 등 다양한 분야의 4차산업 혁명 관련주를 담은 ETF가 다수 상장돼 있다.

멀지 않아 ‘한·중·일(韓中日) 4차산업 혁명’ 연작 펀드 경쟁까지 불붙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곧 중국 4차산업 혁명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오는 6월에는 소프트뱅크 등을 담은 일본 4차산업 혁명 펀드를 출시해 한·중·일 4차산업 혁명 펀드 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4차산업 혁명 펀드의 대부분 FAANG주와 같은 미국 4차산업 혁명주에 투자하는 개념인 데 반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카카오와 삼성SDS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형 4차산업 혁명 펀드에 이어 중국과 일본 펀드까지 출시해 ‘아시아 4차산업 혁명 펀드’ 시리즈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나온 하이중국4차산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4차산업’이란 테마로 설정된 펀드다. 운용자금의 90%를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 국가별 주식 투자 비중은 홍콩 71.36%, 중국 14.45%, 미국 10.63% 등이다. 업종별 비중은 금융(39.98%)과 정보기술(34.43%)이 압도적이다. 이어 경기연동소비재(13.90%), 산업재(5.46%) 등 업종이 뒤를 잇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본토와 홍콩,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4차산업 혁명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펀드’를 이달 선보였다. AI·사물인터넷·바이오헬스케어·미래자동차·핀테크·신소비 등의 분야에서 총 50여 개 종목을 골라 담는 펀드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전략의 상품인 EMP에서도 4차 산업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미래에셋글로벌4차산업EMP펀드’를 내놨는데, 펀드는 일차적으로 4차산업 관련 글로벌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선별한다.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ETF의 비용, 거래량, 규모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편입한다. 해당되는 기업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술에 국한하지 않고 자동화,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을 포함하게 된다.


조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