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탈북학생 10년새 3.7배 급증..."적응 위한 맞춤지원 필요"

작년 4월 기준 2,538명 달해

학업중단율 2%...고교 최고

남북정상회담으로 교육분야에서도 남북교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학생이 많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탈북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 2,538명으로 10년 전인 2017년 687명의 3.7배로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027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785명(30.9%)과 중학생 726명(28.6%)은 비슷했다. 정규학교가 아닌 대안 교육시설에 다니는 탈북학생도 22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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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학생들은 북한 학력을 인정받아 학교에 다닐 수 있지만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문화 차이를 비롯해 학부모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점 등이 학교적응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탈북학생 학업중단율은 2.0%로 10년 전 10.8%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1% 아래인 전체 학생 학업중단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았다. 탈북학생 학업중단율은 고등학교가 4.3%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8%, 초등학교 1.0%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탈북학생은 교육 공백 기간과 개인특성, 가정환경 등에 따라 학습수준과 적응양상이 천차만별이다”며 “탈북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북학생이 우리나라에 오면 정부 합동조사기관에서 북한이나 제3국에서 수학한 이력을 조사받고 이를 토대로 학력확인서를 발급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북한 소학교 졸업자는 남한 초등학교 졸업, 북한 초급중학교 3년 졸업은 남한 중학교 졸업, 북한 고급중학교 3년 졸업은 남한 고등학교 졸업으로 인정받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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