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바이럴스테이션’. 이곳에서는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씨가 소속된 창작자 집단 ‘팀바이럴’과 독립출판사 ‘로우프레스’, 런던 신진디자인 그룹 ‘미주코’, 식문화를 만들어가는 ‘바이빅테이블’ 등 다양한 브랜드와 창작자들이 ‘지속가능’이라는 하나의 코드로 모여 라이프 스타일 전시회를 열었다. 블랙야크의 지속가능 라이프 스타일웨어 브랜드인 ‘나우’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위웰컴’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한 협업 프로젝트다.
패션업계의 ‘컬래버레이션’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같은 목소리를 내는 크리에이터들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다. 더 나아가 패션이 토털 라이프스타일로 인식 되고, ‘케렌시아(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가구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섬도 협업의 대상을 넓히고 있다. 한 예로 여성복 브랜드 ‘래트 바이티’는 한남동 소재 인테리어 편집숍 ‘짐블랑’에서 벨기에 유명 가구 브랜드 ‘뮬러 반 세베렌’과 손잡고 꾸미지 않아도 멋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사진작가 김강희의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김 작가가 거주하는 뉴욕의 일상 사진들과 전 세계를 여행하며 찍은 도시의 이미지를 조합한 작품을 통해 스튜디오 톰보이가 전달하려는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올모스트홈 카페’를 최근 오픈했다. 에피그램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먹거리 문화까지 더했다. 여기에 원목가구브랜드 ‘굿핸드굿마인드’의 소품과 플라워샵 ‘엘가’와 협업했다.
남윤주 블랙야크 마케팅 팀장은 “이젠 각자의 애티튜드를 소비로 표출(voting) 하다 보니 브랜드들도 애티튜드를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 저널리즘으로 이동하고 있고 그 애티튜드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협업 대상의 영역은 점차 넓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