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고객 900여명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이모(44)씨와 양모(40)씨를 구속하고 보험설계사 정모(44)씨 등 투자모집책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양씨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2년여 동안 영국 온라인은행 ‘넷텔러’ 한국지사를 사칭해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넷텔러에서 달러를 매입해 환전 수수료 수입으로 원금 보장에 연 60%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고객 재산현황을 미리 파악하고 있는 보험설계사를 모집책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모집책들은 유치 실적에 따라 수억원까지 수당을 챙겼다.
경찰은 “금융기관 상품이 아닌 투자처 소개와 고수익 보장 투자 권유는 불법 유사수신이므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