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총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재에 취약한 건설재를 교체한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입임대주택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한국소방화재학회에 시설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마감재의 단열성능과 화재 시 화염 확산에 취약한 부위 등을 고려해 필로티(기둥만으로 이뤄진 건물 1층) 상층부의 드라이비트(스티로품 같은 가연성 소재 위에 석고나 페인트 등을 덧바른 마감재)를 불연재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천장재에 의한 화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합판 천장재를 방화석고보드로 교체하고, 유독가스 등의 유입방지를 위해 출입구를 자동방화유리문으로 바꾼다. 도는 앞으로 신규 주택을 매입할 때 방화구획과 소방시설 설치 완료 여부를 확인한 후 주택을 매입하고, 드라이비트가 설치된 주택은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는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교체하기로 했다”며 “도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을 이런 화재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매입임대주택은 기존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시세의 30%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저소득층에게 임대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올해 350호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