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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 아스날에 1-0 승리, 벵거의 클럽대항전은 여기까지

득점 후 승리를 확신하는 디에고 코스타 (사진=연합뉴스)득점 후 승리를 확신하는 디에고 코스타 (사진=연합뉴스)



아쉽지만 억울하지 않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클럽대항전 마지막 경기는 명승부였다.

아틀레티코는 마드리드는 4일 오전 4시 5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1-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2-1로 결승행 티켓은 아틀레티코 손에 들어갔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이렇게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인 만큼 두 팀은 선발라인업을 최정예로 꾸렸다.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 코스타, 비톨로, 코케, 가비, 사울, 루카스, 고딘, 히메네스, 파티, 오블락이 출전했다.

아스널은 라카제트, 웰백, 외질, 윌셔, 램지, 자카, 몬레알, 코시엘니, 무스타피, 벨레린, 오스피나가 출전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은 아틀레티코가 잡았다. 전반 6분 코스타가 힘으로 밀어붙여 슈팅까지 기록했으나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7분에는 아스날에 불운이 찾아왔다. 수비수 코시엘니가 혼자 넘어져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벵거 감독은 바로 체임버스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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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가 수비부터 단단하게 끌어올리면서 아스널은 결정적인 장면을 쉽게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27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램지가 침투 패스해 라카제트가 골키퍼를 제치고 공을 밀어줬다. 외질이 받아 슈팅과도 같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아틀레티코 수비가 막았다.

경기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AT마드리드 공격의 한 축인 앙투안 그리즈만은 상대 수비수의 팔꿈치에 맞아 머리 출혈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전 정규시간 45분 동안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보였다.

그러나 코스타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코스타는 전반 추가시간 센터서클 인근에서 공을 빼앗은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고, 침착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아틀레티코는 뒷문을 잠그지 않았다. 후반 3분에는 코스타가 헤딩슛을 기록했고, 후반 14분에는 그리즈만이 프리킥 슈팅을 날리는 듯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18분 상대 팀 그라니트 자카의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얀 오블락이 몸을 던지며 막았다. 이후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차전 퇴장 징계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연신 흔들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반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아스널을 떠나게 된 아르센 벵거 감독은 끝내 고개를 숙였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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