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SBI인베스트먼트(019550)로도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액은 총 1,5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 3월 일본 라쿠텐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만큼 이번 투자 유치는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1,200억원 규모의 C라운드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놀자는 C라운드를 통해 지난해 6월 스카이레이크로부터 600억원, 지난해 12월 아주IB투자로부터 200억원을, 최근에는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 2016년 SL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10억원을 유치한 것을 포함하면 3년여 만에 총 1,510억원을 유치한 것이다.
이번 추가 투자 유치는 야놀자의 시장 내 지배 사업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금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및 야놀자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 기업 인수 등에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야놀자의 여가 산업 및 글로벌 전략 추진 등 끊임없는 혁신 시도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등 변화를 맞이한 글로벌 여가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플랫폼으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투자라는 점은 더욱 눈길을 끈다. 한화운용과 같은 종합자산운용사는 통상 스타트업 투자에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화운용은 지난해 12월 초 ‘글로벌PE&이노베이션 본부’를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본부 설립 첫 국내 스타트업 투자로 야놀자를 선택한 것은 야놀자의 성장성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야놀자는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데다 최근 워라밸 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올 3월 글로벌 여가(R.E.S.T.)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R.E.S.T.는 Refresh(재충전), Entertain(오락), Stay(숙박), Travel(여행)을 아우르는 여가 플랫폼을 뜻한다. 이와 관련, 야놀자는 일본 최대 OTA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독점 제휴를 맺었으며 호텔 체인 브랜드 ‘헤이(heyy)’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기업인 ‘레저큐’까지 인수하며 글로벌 여가 플랫폼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