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금리 오르기 전 자금 조달하자" 지난달 회사채 발행 32% 급증

전체 채권발행 61조...3년래 최고

국고채 제외 전 영역 발행액 늘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급증하면서 채권 발행 규모가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61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 6월(77조5,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유형별로는 국고채를 제외한 전 영역의 발행액이 늘었다. 특히 3월 6조4,000억원 수준이던 회사채 발행액은 8조4,000억원으로 31.8%(2조원)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금리 상승 전에 기업이 미리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사채 발행이 이어졌다”며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도 45건, 3조1,300억원으로 기업의 선발행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10조8,790억원이며 참여율은 전년 동월 대비 93.6%포인트 증가한 347.6%로 나타났다. 특히 AA등급·A등급 참여율이 각각 327.8%, A등급 412.1%로 우량등급 채권 참여율이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채권 금리 3~30년물이 14.9~24.9bp(1bp=0.01%포인트) 오르면서 동반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월 말과 같은 연 2.216% 수준이었지만 중장기물에 해당하는 5∼50년물이 5.9∼8.9b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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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전월 대비 24조1,000억원 감소한 388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은 18조5,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고채가 발행 감소로 거래량도 23조9,000억원 줄었고 통안증권도 8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채는 5조5,000억원 늘었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 간 직매, 은행, 외국인, 보험의 채권 거래가 각각 13조5,000억원, 6조5,000억원, 5조3,000억원, 3조1,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이 중 총 4조9,000억원의 채권은 순매수했다. 전체 채권 보유잔액은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한 10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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