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8일 기준 혼합형 주담대 가이드금리가 3.67∼5.01%를 기록했다. 연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농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 연 3.63∼4.97%에 비해서는 0.04%포인트가 상승했다. 지난달 15일 금리인 연 3.52∼4.86%보다는 0.15%포인트가 뛰었다. 혼합형 주담대는 초기 5년 동안은 계약 당시의 고정금리로 빚을 갚고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반영해 상환하는 방식이다.
다른 시중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도 연 5%대에 턱밑까지 근접했다. 신한은행 역시 8일 기준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연 3.79∼4.90%, KB국민은행은 연 3.67∼4.87%, 우리은행은 연 3.75∼4.75%, KEB하나은행은 연 3.527∼4.727%를 적용한다.
은행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가산금리를 유지하거나 인하했지만 최근 코픽스·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주담대 금리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금리로 주로 활용되는 코픽스는 3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1.82%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금리 상품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3영업일 유통수익률 평균)는 2월 말 기준 2.7345%에서 3월 말 2.6548%로 내려간 뒤 지난달 말 2.7078%로 다시 올랐고 지난 4일에는 2.722%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장기 시장의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 장기 시장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며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올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담대 금리는 더욱 빠르게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