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끄러운 '어버이날'...노인학대 10명중 4명은 아들

복지부 '2016 노인학대 보고서'

배우자·딸 順...신고 1만건 넘어

자녀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노인이 크게 늘고 있다. 노인학대 가해자 10명 중 4명은 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 ‘2016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국 29개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노인학대 건수는 1만2,009건이었다. 이 중 사법기관 등에서 노인학대 사례로 판정받은 건수는 전체의 35.6%인 4,280건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전체 학대행위자(가해자)는 4,638명으로 학대피해노인은 1명이지만 학대행위자는 2명 이상일 수 있어 학대피해 노인 수와 차이가 있다.

관련기사



학대행위자는 아들이 가장 많았다. 전체의 37.3%인 1,729명이 아들이었다. 배우자 952명(20.5%)과 딸 475명(10.2%),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92명(8.5%) 등이 뒤를 이었다.

노인학대를 유형별로 보면 정서적 학대가 2,730건(40.1%)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31.3%), 방임(11.4%) 등의 순이었다.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노(老)-노(老) 학대’도 급격히 늘었다. 2016년 전체 노인학대 가운데 60세 이상인 고령자가 고령자를 학대한 사례는 2,026건(47.3%)으로 전년보다 16.9% 늘었고 2012년에 비해서는 54.2% 증가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노인 부부 가구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빈난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