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롯데백화점 본점 하이엔드 브랜드 직수입 편집매장 ‘엘리든’. 이날 롯데백화점 측은 VVIP 고객 30여 명을 초청해 색다른 행사를 열었다. 방송인 변정수 씨가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해 ‘업사이클링’을 통해 재탄생한 명품 의류를 대거 선보인 것이다. 목동에서 온 이 모 씨는 “엘리든에는 다른 백화점에서 없는 제품들도 있지만 특히 디자이너가 다시 만져 새로운 스타일로 멋지게 변신한 옷들이 있어서 이 자리에 왔다”며 “명품도 이렇게 다른 옷이 되니 더욱 트렌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아웃도어 등 패션 브랜드에서 시작한 업사이클링 바람이 유통업계에도 옮겨붙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에 디자인적인 가치 등을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롯데백화점 엘리든은 업사이클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을 리폼해 제작 판매에 들어갔다. 이에 맞춰 최근 엘리든 리스타일랑샵 팝업 스토어를 열고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리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동안 업사이클링은 아디다스 오리지날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등 스포츠·패션 대중 브랜드에 국한됐다. 엘리든처럼 백화점 및 하이엔드가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엘리든은 뉴욕·파리·밀라노 등 전 세계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편집매장이다.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소싱하다 보니 일반 매장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최근 직구 시장에서 핫 한 ‘지암 바티스타 발리’, ‘엘러리’ 등의 하이엔드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취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밖에도 엘리든 스튜디오, 엘리든 플레이, 엘리든 맨, 엘리든 홈의 5개의 해외 직소싱 PB를 운영중이다.
이날 리사이클링 스타일링 클래스 행사에서는 3,000만 원 어치의 제품이 팔려 나가 고객들이 스타일만 있다면 리폼 제품도 트렌디 할 수 있다는 점을 방증했다. 강정아 롯데백화점 엘리든 수석 바이어는 “최근 백화점 고객들이 커스터마이징 욕구와 리사이클링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하이엔드는 어렵다는 편견을 바꾸고 유명 브랜드의 옷을 업사이클링해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고객들의 반응 또한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