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지영·이다연 "또 한번의 2등은 없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1일 티오프

'3년차 데뷔 동기' 김지영·이다연

직전 2개 대회서 차례로 준우승

장타 앞세워 올 시즌 첫승 도전

김지영 /사진제공=KLPGA김지영 /사진제공=KLPGA




이다연 /사진제공=KLPGA이다연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차 김지영(22·SK네트웍스)과 이다연(21·메디힐)은 정규투어 데뷔 동기라는 것 말고도 공통점이 많다. 둘 다 과거 지독한 입스(샷 또는 퍼트 때의 불안증세)를 극복하고 2년 차인 지난 시즌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반전 장타자’라는 별명도 공유할 만하다. 이다연은 157㎝의 비교적 작은 키에도 드라이버로 270야드를 너끈히 날린다. 축구선수 출신 아버지를 둔 덕에 어릴 때부터 기초체력을 다졌기 때문이다. 김지영도 키는 167㎝로 작지 않지만 장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체형인데도 국내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어릴 적 식당을 하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염소요리를 많이 먹었다고. 김지영은 지난 2016년 삼천리 투게더오픈 때 퍼트 실수 탓에 준우승하기는 했어도 ‘장타여왕’ 박성현과 화끈한 장타 경쟁으로 우승을 다퉜다.


김지영과 이다연은 11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의 수원CC(파72·6,543야드)에서 열리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 아직 가시지 않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안고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영은 지난달 29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에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삐끗하면서 2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다연은 직전 대회인 교촌 허니 오픈에서 마지막 날 버디 행진을 벌이면서 우승을 눈앞으로 가져왔지만 17번홀(파4) 더블보기 탓에 미끄러지고 말았다. 3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면서 1타 차 준우승했다. 둘 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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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지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다는 데에 약간 긴장감이 있지만 이런 긴장감까지 즐기면서 대회에 임하겠다. 지난해처럼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2년 연속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교촌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김해림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주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그는 “올해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바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수원CC는 그린이 빠르고 바람이 항상 강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점에 유의하며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를 평정한 이정은은 지난주 일본 투어 메이저 살롱파스컵에서 3위에 오른 기세를 몰아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상금·대상(MVP)포인트·평균타수 1위인 장하나는 시즌 3승, 최혜진·김지현 등은 시즌 2승을 두드리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주춤한 김효주와 이미림도 참가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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