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태광그룹 '지배구조 개선' 사실상 마무리

티시스-태광관광개발 8월 합병

이호진 전 회장 보유 티시스 지분

태광산업 등에 무상 증여키로

태광그룹이 2년 가까이 진행된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태광그룹은 티시스와 태광관광개발의 합병을 올해 8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티시스는 태광그룹의 정보기술(IT)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이며 태광관광개발은 태광CC 운영을 맡고 있다. 티시스 역시 휘슬링락CC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합병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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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호진 전 회장이 보유한 티시스 지분은 태광산업(003240)과 세화여중·고를 운영하는 일주세화학원에 무상으로 증여하기로 했다. 티시스는 IT 업무를 맡는 기업의 특성상 그룹 계열사 간 거래가 많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개인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을 해소하는 동시에 공익적 목적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은 지난 2016년 12월 이 전 회장의 세광패션 지분 전부를 태광산업에 매각하면서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중심이었던 티시스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로 한국도서보급과 쇼핑엔티와 합병한 티알엔을 설립하면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정점을 찍었다. 올해 8월 합병이 마무리되면 태광그룹의 계열사 수는 22개로 줄게 되고 이 전 회장 일가의 소유 지분도 대부분 정리되면서 사실상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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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태광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태광 관계자는 “출자구조를 단순화하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지 금융계열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주회사 전환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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