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드루킹 이틀째 체포영장 집행…댓글조작 조사

불법 댓글조작 규모와 아이디 확보 경위, ‘킹크랩’ 사용 여부도 조사 대상

경찰이 11일 ‘드루킹’ 김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이틀째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경찰이 11일 ‘드루킹’ 김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이틀째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11일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이틀째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씨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체포영장을 집행해 그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으로 호송해 수사 중이다. 오전 10시30분께 서울경찰청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3차례에 걸쳐 경찰의 구치소 접견조사를 거부하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 2건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전날에는 김씨가 작년 대선 이후 김경수 의원에게 특정인 인사를 청탁한 뒤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관련기사



이날은 김씨가 지난 1월17일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추가 조사한다. 김씨는 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애초에 매크로 조작이 확인된 댓글이 2개였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50개로 늘었다. 김씨 일당이 작년 대선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기사 9만여건에 댓글작업을 한 정황도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불법 댓글조작의 규모와 아이디 확보 경위, 매크로를 통한 댓글조작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 일당이 매크로 기능을 구현하는 고성능 서버(일명 ‘킹크랩’)를 구축한 사실도 확인된 만큼 킹크랩이 실제 댓글조작에 쓰였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장유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