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한국서 줄줄이 상폐 당하는 中 기업

'완리' 10번째 퇴출…차이나 포비아 확산 속 옥석 가렸다 해석도

중국기업 완리(900180)의 상장폐지가 확정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퇴출당하는 중국 기업이 10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차이나 포비아’(중국 공포증)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부실 중국 기업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완리는 11일부터 7거래일 동안의 정리매매를 거쳐 23일 상장 폐지된다. 완리는 정리매매 첫날 71.3% 폭락한 128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코스닥에 상장한 완리는 2016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해 거래가 정지됐다. 이어 감사인을 다시 선임해 가까스로 상장폐지 위기를 넘겼으나 2017년 감사보고서도 ‘의견거절’을 받아 증시 퇴출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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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리까지 포함하면 한국 증시에서 상장폐지로 퇴출된 중국 기업은 10곳에 이른다. 최초로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인 3노드디지탈그룹유한공사부터 화풍방직, 코웰이홀딩스유한공사, 연합과기, 중국식품포장, 중국원양자원 등 한국 증시에 초기에 상장한 6개사는 모두 상장 폐지됐다. 이어 웨이포트, 성융광전투자, 중국고섬이 모두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됐다.

현재 우리 증시에 남은 중국 기업은 13개사로 모두 코스닥 종목이다. 중국기업이 잇따라 상장폐지된 것을 두고 일부에선 불량 기업 퇴출로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내놓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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