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초미세 먼지(PM2.5 이하)에 노출된 아이는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의 노엘 뮐러 역학 교수 연구팀은 연구에 참가한 모자 1,293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인근 미국환경보호청(EPA)의 공기 질 모니터 자료와 아이들이 3세에서 9세 사이에 받은 혈압 측정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6개월 이후 초미세 먼지 노출량 상위 30%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하위 30% 아이들에 비해 혈압이 고혈압에 해당할 가능성이 61%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출생 체중, 어머니의 흡연 등 아이의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과 출생 후 고혈압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출생 체중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머니의 임신 전 초미세 먼지 노출은 자녀의 고혈압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이는 임신 중 초미세 먼지 노출이 아이의 고혈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고 뮐러 교수는 강조했다. 밀뤄 교수는 “임신 중 노출된 초미세먼지가 태반의 장벽을 넘어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나중엔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