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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북한 내부 동요 일으키는 법? 타깃 잘 노리면 가능" 체제 붕괴 주장

/사진=TV조선/사진=TV조선



북한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난하며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중지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지난 2016년 남한에 망명했다. 이후 그는 TV조선 ‘모란봉클럽’에 출연해 북한 체제를 붕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은 정권 붕괴의 핵심요소는 목표선정”이라고 주장한 그는 당시 김정은에 대해 “핵개발 완성 시간표까지 짜놓고 2017년 핵개발 질주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해결책은 김정은 정권을 내부로부터 봉기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100%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과 기득권이 김정은의 공포 정치에 눌리고 있다. 이들이 공포 정치를 박차로 일어나도록 외부에서 한국 국민과 정부가 북한 주민을 계몽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다르면 내부에서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남한 정부가 타깃을 잘 정해야 한다는 것.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평양시 주민과 휴전선 군인이 대상”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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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양시는 북한에서 계층 간 갈등이 제일 심각한 곳”이라며 “제일 잘 사는 사람도 평양에, 못사는 사람도 평양에 있다. 권력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과 대립이 가장 첨예한 곳이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 따르면 북한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휴전선. 그는 “대부분의 군인들은 북한의 흙수저 출신이다. 제일 복무하기 힘든 곳이지 않나”라며 휴전선의 군인들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과의 국경은 북한 군인들이 배치 받고 싶은 지역”이라며 “거기서 복무하면 돈(뇌물)이 생긴다”며 “국경 지역에서 가능하면 휴전선도 가능한 거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북한 군인들의 심리를 건들 수 있는 일을 벌이면 북한 정권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쉽게 무너진다”면서도 “가능성이 있는데 실천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확신을 내비쳤다.

한편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10여 년간 북한 외교활동을 책임진 북한의 최고위급 엘리트 외교관. 지난 2016년 미국 CIA와 영국 MI6, 남한 국정원의 공조로 남한에 망명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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