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요즘 에세이 키워드는 '나' '너' '우리'

나를 둘러싼 이야기에 독자들 관심




최근 출간된 에세이 키워드는 ‘나’ ‘너’ ‘우리’ 등 1~2인칭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에세이 제목을 조사한 결과 ‘나’, ‘너’, ‘우리’ 등 1~2인칭에 대한 키워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 20위를 살펴보면 2위 ‘모든 순간이 너였다’를 포함해 1~2인칭 키워드가 들어간 제목은 모두 6개로, 전년 동기 1개 대비 크게 늘어났다. 또 2016년 0종, 2015년 1종, 2014년 2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20위권 내 6종은 17위 ‘당신과 나 사이’를 제외하고 모두 에세이 분야다. 4월 에세이 분야 20위 중 1~2인칭 키워드는 무려 8종이나 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4월 에세이 분야 20위 내 3종이던 1~2인칭 키워드는 2017년에 7종으로 급증했다.


책 별로 살펴보면 ‘모든 순간이 너였다(2위)’, ‘워너원 포토 에세이: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4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5위)’,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7위)’,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8위)’, ‘참 소중한 너라서(있는 그대로)(15위)’, ‘시를 잊은 그대에게(17위)’, ‘당신의 마음을 안아줄게요(18위)’로 에세이 분야의 제목에서 1~2인칭이 유난히 많이 등장한 것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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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 책의 구매자 비중은 여성이 무려 73.8%로 단행본 전체 여성 구매자 58.33%보다 15.47%가 높다. 연령층으로 살펴보면 20대 여성이 29.75%, 30대 여성이 23.35%, 40대 여성이 13.34% 순으로 타 분야에 비해 연령층이 더 낮고 여성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에세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린 책들 중 ‘모든 순간이 너였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참 소중한 너라서’, ‘당신의 마음을 안아줄게요’ 등 5종의 저자들은 모두 팔로워가 1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SNS상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개인)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김현정 베스트셀러담당은 “예전에는 인생의 경험이 풍부한 멘토 저자들이 삶의 지혜와 교훈을 주는 내용을 담은 책들이 인기였다면, SNS 채널이 대세인 지금은 ‘나’와 ‘나를 둘러싼 얘기’들에 관심이 많다”며 “SNS 채널을 통해 ’내 얘기’를 들려주는 저자들이 독자들과 눈높이를 맞춘 책을 내며 베스트셀러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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