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남측 취재단 명단을 23일 접수했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개시통화 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하여 취재할 우리 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하였다”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취재단은 지난 21일 북한이 지정한 취재단 집결지인 베이징으로 향했으나 북한이 명단을 접수하지 않아 방북길에 오르지 못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취재단은 평양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마식령스키장을 방문할 때처럼 남북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이미 전날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들어갔다. 북한은 23~25일 사이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