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그 섬에 가면 인도네시아’ 3부 ‘그들이 사는 세상 부키팅기’ 편이 전파를 탄다.
인도네시아 대순다 열도 북서부의 수마트라섬. 그곳 서부에 위치한 부키팅기에서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지붕이 소뿔처럼 높이 솟은 전통가옥 ‘루마 가단’. 커다란 물소를 이긴 미낭카바우족의 지혜로운 영웅담이 얽혀있다. 관공서, 무슬림 사원, 심지어 상업은행까지 이런 물소 뿔을 형상화한 지붕을 볼 수 있어 그 모습이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아름답다.
부키팅기의 또 다른 명물은 물소 경주 ‘파추 자위’. 추수를 끝낸 들판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수상스키를 타듯 물길을 가로지르며 논밭을 단 몇 초 만에 질주한다. 이 경주는 인도네시아에서 농사가 잘되도록 기원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색다른 동물 경주 ‘오리 날리기 대회’도 있다. ‘롬바 빠쭈 이띡’이라 불리는 이 대회는 마을의 오랜 전통으로, 주민들은 어린 시절부터 오리를 길들인다고 한다. 대회를 위한 오리 날리기 연습을 함께 해보며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간다.
물소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전통 방식으로 설탕을 만드는 인도네시아판 워낭소리의 주인공도 만나 본다.
[사진=E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