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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조상우 성폭행 혐의, 넥센 비상 "엔트리 말소" 본격 수사 진행

넥센이 성추문에 휘말려 곤혹을 겪고 있다.

넥센은 23일 인천 SK전에 앞서 포수 박동원(28)과 투수 조상우(24)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박동원은 주전 포수, 조상우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왔다.


두사람은 이날 새벽 넥센 선수단이 원정 숙소로 쓰는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 한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넥센은 SK와 원정경기를 위해 해당 호텔에 머물고 있었떤 상황.

인천 남동경찰서는 오전 5시 21분쯤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돌입했다.

신고자는 경찰에 “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박동원과 조상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만간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의 상담 및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피해자 진술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확인되면 박동원과 조상우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야 하는 상황.

일단 이날 오전 해당 호텔을 찾아 두 선수에게 사정 청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서 관계자는 23일 한 매체와 통화에서 “선수들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피해자 진술을 먼저 들어봐야 한다”며 “피해자 진술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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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박동원과 조상우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은 “조사 과정에서 선수들이 관련 혐의에 대해 강압이나 폭력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가 시즌 도중 새벽까지 음주를 한 뒤 선수단 숙소에 외부 여성을 끌어들인 것만으로도 비난 받을 소지가 충분한 상황.

넥센은 “현재 두 선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후 진행될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며 “관계기관의 요청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넥센은 엔트리 변동과 함께 성폭행 혐의 선수가 특정되자 KBO도 곧바로 박동원과 조상우의 참가 활동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야구규약 제152조 5항에는 ‘부정행위와 품위손상행위와 관련한 사실을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품위손상행위자와 부정행위자의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직무)을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

두 사람의 참가활동 정지는 23일 경기부터 즉시 적용될 예정이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구단의 훈련과 경기에 참여할 수 없고 보수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앞으로 사법기관의 처리 결과에 따라 참가활동 허용 또는 참가활동정지 기간 연장과 제재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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