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로터리]다시 세계로 나가자

박동혁 쉽빌딩메이트도해 사장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개발도상국가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이 땅의 삶과 혁신의 방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국가로 우뚝 섰다. 하지만 우리의 한반도는 22만3,000㎢의 작은 땅을 가진 나라이며 그나마 70년 이상 분단된 채로 남쪽의 10만㎢만 실질적인 지배력이 유지되고 있는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분단국이기도 하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 있었고 지금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미 우리는 ‘앨빈 토플러’가 예지했던 ‘제3의 물결’이라는 파도를 넘어 또 다른 방향의 미래를 향해 가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20여년 전부터 지구는 글로벌화, 인터넷으로 인해 거리와 시간·장소의 장애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관행·사회시스템과 문화의 차이는 여전하며 융합과 연결이 키워드인 4차 산업으로의 변화와 발전이 가속화하는 세계적 현존의 상황을 힘겹게 뒤쫓고만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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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외부로 돌려야 한다. 일자리 해법도 여기에 있다. 국내는 너무 좁다. 소위 제 살 뜯어 먹기의 형상이다. 면면이 차세대를 이어갈 우리 아들·딸들이 미래지향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판을 펴기에 우리나라는 너무 좁다. 시장의 규모도 작고 생각의 장도, 놀이의 장도 좁다. 게다가 시간과 노력과 땀을 먹고 살아가는 시장이라는 생태계는 인위적인 수단이 개입하게 되면 생태계의 생존 법칙에 따라 왜곡되고 위축될 뿐 아니라 병들게 된다. 우리는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봐야 하고 우리가 손안에 들고 있는 휴대폰 속의 플랫폼에서 세계를 읽고 쓰듯이 같은 방법으로 하나의 세계를 무대 삼아 삶을 즐기는 터전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세계인의 질서에서 우리 자녀들이 도태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라도 달려가 세계로 열린 플랫폼을 부단히 일구고 삽질을 해볼 만한 시장은 도처에 널려 있다고 본다.

이념 논쟁의 구태를 벗고 너와 나, 여와 야, 세대 간의 벽을 뛰어넘어 서로 손을 잡아주고 전략적으로 나라의 힘을 모으고 기업은 서로 돕고 협동해 세계 시장을 우리의 파트너로, 일터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변화와 혁신의 새 물결이 한민족 특유의 우수한 두뇌에 발현돼 이제 외부적으로 주어지는 변화에 주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가 또 다른 내적 혁신을 일궈내는 것이 ‘제3의 물결’ 이후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가는 민족적 방향타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이 땅에서 앞선 기술로 고부가가치의 시제품과 선도제품을 만드는 공장 중심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바다 건너 우리의 기술과 협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고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돌아오는 보금자리로서의 대한민국을 꿈꾼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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