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언급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자신들이 정한 시간표대로 갈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가 정한 시간표대로 계속 나갈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핵실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하려는 북한의 평화 애호적 입장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뭐라고 하던 우리가 정한 궤도를 따라 우리 시간표대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과 경제 건설 병진노선을 경제건설 집중노선으로 바꾸고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했다.
신문은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세계 평화 애호 인민들과 손잡고 나아가려는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는 앞으로도 일관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이바지할 것’이라는 입장과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신문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 국제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고 관련한 실무적 조치들을 취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는 우리의 입장이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