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 "北은 중국과 혈맹…韓, 미·일과 연합 동맹체제로 맞서야"

"트럼프는 외교도 상거래로 생각…정상회담 번복은 전략"

"남북문제로 지방선거 못 덮어…한국당, 현상유지 자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날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날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지금 한국과 북한, 중국 등 3자가 연대해 미국에 대항하는 모습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의와 형평 만들기’를 주제의 강연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홍 대표는 “북한은 중국과 혈맹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미일이 연합 동맹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한국당이 집권하면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이 스스로 손 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개혁·개방과 핵 폐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혁·개방하는 순간 김정은은 리비아의 카다피처럼 참혹하게 물러날 수 있다”며 “북에 있어 생명줄인 핵 문제 협상이 김정은의 위장평화쇼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취소했다가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도 상거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해 번복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6·13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승리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현상유지는 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홍 대표는 “지금 오르는 것은 딱 두 가지, 물가와 세금이다.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며 “남북문제로 모든 것을 덮을 수 없다고 본다. (선거에서) 지면 내가 물러나면 된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절대로 (민주당에) 안 진다”며 “검사 시절부터 36년 동안 승부사의 인생을 살아왔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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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의 강연 일정은 학생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오전에야 공개됐다. 홍 대표는 “유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배신자이지만 한국당 입장에서는 어떠한지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요즘은 행사장 가서 옆에 앉으면 유 대표에게 좋은 말을 한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날 학생들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배신자인가’, ‘창원에서의 빨갱이 발언으로 한국당의 X맨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는 등 까다로운 질문들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한 학생이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는 부분을 칭찬해달라’는 질문을 하자, “대선 때 보니 사람이 참 진솔하다”면서도 “하지만 지도자는 국가운영을 잘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판문점에서 조용필씨를 불러 노래하고 생쇼 하는 것 보라. 그럴 자리인가”라며 “대한민국에서 탁현민처럼 쇼 연출에 대단한 사람이 없다. 행사장 가보면 기가 막히게 연출하는데 그런 것은 좀 배워야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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