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임기 마친 정세균 국회의장 "진정한 의회주의자로 당당히 살아가겠다"

6월 개헌 무산 아쉬움 표해

"늦어도 내년에는 개헌 성공했으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퇴임을 하루 앞둔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가지만, 공동체의 화합과 지속가능한 미래,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정한 의회주의자, 품격 있는 정치인으로 역사 앞에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20대 전반기 국회의 가장 큰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 처리를 꼽았다. 그는 “헌정사상 초유의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국회는 헌법이 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탄핵안을 처리, 헌정의 중단과 국정 공백 없이 새 정부 출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었다”면서 “우리 국회가 들불처럼 일어선 민심을 깊이 헤아린 결과이자 입법부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재확인한 계기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개헌 무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1987년 개헌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개헌특위를 설치해 개헌 문제를 공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며 “6월 개헌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축적해온 개헌 논의와 새 헌법에 대한 범국민적 요구와 열망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지 못해 개헌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빠르면 금년, 늦어도 내년까지는 꼭 개헌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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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의장은 의원 불체포특권 남용 막기·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 개선·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 금지 등 국회 특권 내려놓기, 국회 청소근로자 직접 고용, 법안 처리(19대 국회 전반기 대비 13% 이상 증가), 여야 합의에 따른 예산안 처리 관례 정착, 의회외교 강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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