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차병원, 대만에 불임병원 세운다

90억 투자...내년 하반기 운영

'싱가포르 상장' 亞 자산 확보

난임치료로 유명한 차병원그룹이 대만 병원사업에 진출한다. 차병원그룹은 불임치료 전문성과 병원 경영능력을 대만에 투자해 시너지를 내는 것과 동시에 싱가포르 상장을 위해 아시아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을 가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의 병원 투자사업 계열사인 차헬스케어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 불임센터 건립을 위해 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병원은 올해 말 착공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될 계획이다. 차헬스케어 관계자는 “대만 현지의 불임시술 수준이 높고 환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현지 의사를 고용해 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한국보다 6개월 먼저인 지난 1985년 4월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하고 난자 제공이 합법화돼 있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난임치료 환경이 앞선 국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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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은 미국·호주·일본 등에 병원과 연구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자산으로 묶어 의료와 금융이 모두 발달한 싱가포르에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병원그룹은 기존에 투자한 호주 난임클리닉 확장에 나섰으며 미국과 베트남 등의 추가 투자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해외병원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신약 개발은 물론 매출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차바이오텍(085660)이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 등은 병원을 통해서만 유통돼 개발 단계에서도 병원 네트워크는 중요하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해외 병원 네트워크를 넓혀 다양한 인종에 대한 임상지식을 확보해야 신약 개발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3면으로 계속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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