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엘비세미콘(061970)은 전거래일 대비 29.82%(1,360원) 오른 5,920원에 장을 마쳤다. 엘비세미콘은 지난 24·25일과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엘비세미콘은 관계사 LB인베스트먼트가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10%가량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에서 대표적인 BTS 관련주로 꼽힌다. 빅히트엔터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251270)(1%)과 BTS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꼽히는 지엠피(018290)(1.29%)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 일본 내 자회사인 디지털어드벤터(DA)를 통해 BTS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키이스트(054780)의 주가도 1.88% 올랐다. BTS의 새 앨범이 빌보드 메인 차트 중 하나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것이 관련주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BTS의 인기에 소속사인 빅히트엔터의 가치는 물론 지분을 보유한 다른 회사들의 주가도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비상장사인 빅히트엔터는 BTS의 활약에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장 예정기업이 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의 적정 시가총액은 최소 1조2,000억원에서 최대 1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히트엔터의 지분 25%를 보유한 넷마블도 앞으로 BTS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BTS의 지적재산권과 게임 콘텐츠를 연계해 기존 게임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넷마블이 BTS와 함께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