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박원순 도우미냐", 김종민 "김문수-안철수 생각 비슷"

서울시장 후보들, 후보 간 관계 두고 설전

안철수, 김종민 향해 "朴 도우미로 나왔냐"

김종민 "安·金 사이는 도랑, 나와 朴은 한강"

"얼른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나서라"

김문수(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정의당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김문수(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정의당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출연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정치 성향에 따라 나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네 후보는 30일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토론’에 출연, 미세먼지 대책과 재개발·재건축 정책으로 집중 토론을 벌였다. 범야권이자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협공해 박 후보를 비판했다. 반면 범여권이자 진보진영인 박원순·김종민 후보는 김문수·안철수 후보 비판에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 과정에서 김종민 후보에게 “박원순 후보의 도우미로 나왔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종민 후보는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느냐”며 발끈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와 김문수 후보 사이에는 도랑이 흐르지만, 박 후보와 저 사이에는 한강이 흐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게 김문수 후보와 선거 슬로건이 ‘바꾸자 서울’로 똑같다고 지적하며 “두 분이 얼른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게 좋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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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에 대해 “(슬로건 바꾸자 서울은) 제가 먼저 만들었다”며 “제가 V3 백신을 개발한 사람인데 저작권 침해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문수 후보는 안 후보의 미세먼지 대책을 들은 뒤 “안 후보의 미세먼지 공약이 저하고 비슷한 점이 많은데 저와 생각이 비슷해 반갑다”며 안 후보를 추켜세웠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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