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진家 갑질' 이명희 이사장 구속영장 신청

경찰, 특수폭행 등 7개 혐의

대한항공 본사도 압수수색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2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에 적시된 혐의만 7개에 이르는 데다 경찰이 신청한 지 하루도 안돼 청구된 터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그만큼 죄질이 무거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31일 이 이사장에 대해 경찰이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약 7년간 운전기사, 호텔 직원, 공사 관계자 등 직원 11명에게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평창동 자택 경비원에게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원관리용 가위를 던지고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의 다리를 발로 차 전치 2주 상해를 가한 혐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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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두 차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공개된 영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범행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 일가의 상속세 탈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도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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