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 유세 첫날인 31일 안철수 후보가 서울 구로구 개봉역에서 본격 선거 행보를 시작했다. 안 후보가 첫 유세장소로 개봉역을 선택한 것은 국철 지상구간을 전면 지하화하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개벽프로젝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개봉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진행한 ‘활기찬 서울 아침’ 출근인사에서 “서울개벽 프로젝트로 구로구 살리고 구로구민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엔 지상 철도가 여섯개 구간 57킬로에 달한다. 이 구간 모두 지하에 넣으면 200만평방미터 공원이 생긴다”며 “구로구는 경부선, 경인선이 구로구 반으로 나눈다. 이런 부분 모두 지하에 넣으면 구로구는 다시 제2의 도약을 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미세먼지 문제도 개벽 프로젝트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개벽으로 우리 서울에 바람길 숨길 만들면 더이상 공기 머무르지 않고 미세먼지 정채 안 되고 다 빠져나간다. 서울시민 건강 꼭 찾아드리겠다”고 박 시장을 정조준했다.
안 후보는 개봉역에서 시민들과 아침 인사를 나눈 뒤 구로3동 성당을 찾았다. 안 후보는 “이곳이 제 초심이다.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많은데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까 했는데, 의대 학생으로서 돌려 줄 수 있는 게 의료봉사밖에 없었다”며 “V3를 만들어 배포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성당을 찾은 배경을 밝혔다.
이 성당은 안 후보가 의대 재학시절 ‘카톨릭청년회’에 참여하며 의료 봉사활동을 했던 곳이다. 안 후보는 당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거동을 못하는 할머니 한 분에게 왕진을 갔다가 할머니가 생활고와 굶주림에 지쳐 숨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일을 겪은 뒤 안 후보는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정치에 입문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