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화장품 제조에도 빅데이터·3D프린팅 바람

코스맥스·한국콜마 잇단 도입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빅데이터, 3D프린팅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을 화장품 제조공정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31일 화장품 제조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국내 유수의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과 업무제휴(MOU)를 맺고 유전체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뷰티 솔루션 공동 연구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피부노화나 트러블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소를 찾아내 사용자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고안해 내려면 유전적 특징을 분류해내는 것이 핵심인데 이때 바이오 빅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전자 빅데이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바이오 맞춤형 뷰티 솔루션의 다양성 확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계 최초로 생산현장에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했다. 한국콜마는 3D 프린터 전문 개발업체인 삼영기계와 화장품 제조용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다. 삼영기계가 립스틱과 팩트 등을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하는 기계를 개발하고 한국콜마는 화장품 소재개발과 원료기술 지원을 받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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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쓰이고 있는 성형기법 제조방식으로는 단일제품을 다양한 색상으로 구현하기가 어렵다. 반면 3D 프린터 기술을 적용하면 단일제품에 수십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화장품 제조업계의 신기술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으로 이원화돼 있는 화장품 산업이 스킨케어, 메이크업, IT뷰티 디바이스 삼중체제로 전환되면 화장품 제조사들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진단,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양분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하나의 패키지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발전으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일상생활에 자리 잡게 되면 집 내부에 있는 센서에 의해 피부관리나 진단을 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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