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한정판 제품을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한국시장은 중요합니다.”
덴마크의 프리미엄 음향기기 전문기업 뱅앤올룹슨의 헨리크 클라우센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31일 서울 압구정동 매장에서 열린 ‘한국 론칭 2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뱅앤올룹슨의 글로벌 매출은 매년 10~12%가량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 매출은 이를 뛰어넘는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센 사장은 “1998년 뱅앤올룹슨이 한국에 처음 매장을 오픈한 후 사업이 상당히 성장했다”면서 “LG전자와의 협업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뱅앤올룹슨은 국내 7개 매장, 34개 판매처를 두고 있다.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에 뱅앤올룹슨 음향기술을 적용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12월에는 LG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적용한 뱅앤올룹슨 최초의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도 출시했다. 65인치 가격이 2,390만원에 달하지만 매월 10여대가량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센 사장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뱅앤올룹슨은 이날 한국 론칭 20주년 기념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대표 스피커 ‘베오랩 50’과 ‘베오플레이 A9’의 디자인을 달리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황동색을 더했다. 베오랩 50의 상단과 베오플레이 A9의 후면에는 20주년을 상징하는 ‘K20th’ 각인이 있다. 영화관 못지않은 강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베오랩 50의 가격은 4,230만원. 총 5개의 스피커를 하나의 원형 틀 안에 넣은 베오플레이 A9의 가격은 3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