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사 PB 되는 길] 자산관리·상속·기부까지...'가문의 집사' 역할도 필요

최근 트렌드는 '패밀리 오피스'

종합 가족금융 서비스 봇물

최근 수 년간 증권사 영업점의 화두는 ‘패밀리 오피스’다. 이미 부를 쌓은 자산가들은 재산을 어떻게 불리고 지킬지, 자녀들에게 어떻게 물려주고 보전할 수 있을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이를 겨냥해 출범한 것이 금융업계의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다.


신영증권의 ‘패밀리 헤리티지’는 종합자산관리, 자산승계, 특별부양, 공익기부 등으로 구성된 종합 가족금융 서비스다. 투자자의 자산을 종합 관리할 뿐만 아니라 유언대용신탁·가족안심플랜 등 상속·증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별부양’은 장애, 치매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투자자·가족들을 위한 자금관리를, ‘공익기부’는 공익신탁설정과 공익법인설립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PB들은 투자자의 자산 현황뿐만 아니라 가정사까지 들여다보고 최적의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PB가 ‘가문의 집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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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상속 등 관련 법, 세무 등의 분야에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필요하다. 사내 변호사, 세무사 등과 협업도 하지만 기본 지식은 숙지해야 언제든 고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고객의 재산과 가정사 등 사적인 내용은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진중함도 갖춰야 한다.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한 증권사 PB는 “건강할 때는 사이 좋았던 가족이 고인 사후에는 상속 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적잖이 봤다”며 “가족의 갈등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눈치껏 그들의 요구를 파악해 적절히 중재해주는 기술도 중요하다”고 털어놨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유언대용신탁’ 상품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의 재산을 관리하다가 사후에는 미리 설계한 대로 상속, 증여하는 상품으로, 수요에 따라 이를 담당할 PB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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