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는다.
3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한 멜라니아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멜라니아가 북미정상회담뿐 아니라 그에 앞서 오는 8∼9일 캐나다 퀘벡주 라 말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불참한다고 밝혔다.
멜라니아는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G7 정상회의에는 참석해 공식 만찬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멜라니아의 북미정상회담 불참 결정으로 그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의 만남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리설주 여사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에 동행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리 여사의 동행은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제시돼왔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14일 양성 신장 질환 증세로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닷새간 입원한 이래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백악관이 멜라니아가 수술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그의 근황에 대한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이내 멜라니아는 트위터에 “나는 가족과 여기 백악관에 있고, 잘 지내고 있으며, 미국인과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전하며 소문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