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인비 언니 빼곤 다 안심 못해요" 우승보다 독한 '태극마크 경쟁'

10월 국가대항전 참가국 확정

각국 대표선수 4명 내달 초 결정

10위 최혜진·14위 전인지 추격

1위 박인비 외 순위 역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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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태극마크 경쟁이 한 달간 그린을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주관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대회에 참가할 8개국을 5일 발표했다.

지난 4일자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라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호주, 태국, 스웨덴, 대만 등 상위 8개국의 출전이 확정됐다. 각국 상위 4명의 세계랭킹을 합산한 결과다. 이날 현재 랭킹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은 9위, 세계 4위 펑산산이 버티는 중국은 10위로 탈락했다.


10월4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할 각국 4명씩의 대표 선수와 국가별 시드는 다음달 2일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MPG 여자 PGA챔피언십이 끝난 후 발표되는 랭킹에 따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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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합산’ 조건 때문에 탈락한 국가들이 수두룩하지만 강자들이 즐비한 우리나라는 대표 선발 경쟁이 대회 우승 경쟁 못지 않게 치열하다. 특히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안방 팬들 앞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려는 의지가 뜨겁다. 상위 4명이 모두 세계 10위 이내에 포진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현재 랭킹 기준으로는 박인비(1위·랭킹포인트 8.15점), 박성현(5위·5.94점), 유소연(6위·5.74점), 김인경(7위·5.47점)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박인비를 제외하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슈퍼 루키’ 최혜진이 10위(5.01점)에서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출전 선수 확정 때까지 미국과 한국 투어 모두 4개씩의 대회가 남아 있어 14위 전인지(4.63점), 17위 고진영(4.37점) 등도 ‘톱4’ 안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2년마다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8개국의 정상급 여자골프 선수 32명이 국가를 대표해 치르는 단체전이다. 미국에서 치른 1·2회 대회에서는 각각 스페인과 미국이 우승했다. 미국 이외 지역으론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며 ‘레전드’ 박세리(41)가 명예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았다.

1·2회 대회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한국 선수인 유소연(28)은 “우리나라가 1번 시드로 참가해 우승할 수 있으면 좋겠다. 1회 때 3위, 2회에서 2위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 계단 올라서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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