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포와 일본 도쿄를 잇는 일본항공(JAL) 비행기가 기내식 용기에 전범기(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밝혔다.
서 교수는 “네티즌들의 제보로 확인한 결과, JAL은 이미 수년 전부터 기내식 중 유대교식인 ‘코셔밀’의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전범기 디자인을 새겨넣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셔밀은 유대교 율법에 의해 조리하고 완전히 밀폐해 탑승객에게 제공하는 특별기내식이다.
서 교수는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JAL이 전범기 디자인을 사용했다는 것은 충격”이라며 “JAL 본사 측에 그동안 이용한 고객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 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두 차례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수정하지 않는다면 네티즌과 함께 JAL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다른 세계 노선을 다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한국행 비행기 기내식부터 전범기를 없애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전범기 퇴치 운동’을 펼치는 서 교수는 지난달 FIF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것에 항의하는 메일을 보내 바로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