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바이오USA] 삼성바이오로직 "CDO 세계1위 '론자' 3년내 추월"

국내외 계약 3건 성사…사업 가속

지난해 "CDO 영토확장" 발표후

글로벌 기업 30곳서 잇단 러브콜

생산시기 고객사 입맛대로 맞추고

추가 로열티 요구안해 경쟁력 업

김태한 대표 불참 사업확대 발목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의약품위탁개발(CDO)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의약품위탁개발(CDO)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3년 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론자를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계약 3건을 성사시키면서 CD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은 6일(현지시간)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리고 있는 미국 보스턴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CDO 분야 시장점유율 20%대를 차지하고 있는 론자에 맞서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내 20%를 차지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O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중견 제약사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 유한양행이 미국 항체치료제 전문기업 소렌토와 합작 설립한 이뮨온시아 등 총 세 곳이다. 이외에도 국내사 2곳과 계약이 조만간 성사될 예정이다. 지난해 바이오USA에서 CDO 사업 확대를 발표한 후 30곳과 논의가 이뤄질 정도로 반응은 뜨겁다.


CDO란 임상 1상 승인 신청을 위한 세포주 개발, 배양 공정 개발, 분석법 개발 등 모든 과정을 뜻한다. 세포주는 적절한 조건과 공간을 만들어 줘 무한 증식하는 세포로 항체의약품을 생산하려면 치료제로 개발한 DNA를 숙주세포 내부로 침투시켜 세포주를 만들어야 한다. 스위스의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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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의약품위탁개발(CDO)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의약품위탁개발(CDO)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이들 기업에 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세운 것은 전폭적인 지원이다. 회사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생산 시기를 조정하고 추가 로열티(경상기술료) 등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론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보를 주시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 팀장은 “전체 바이오의약품 생산 물량에 3분의 1가량은 이미(CDMO 기업인) 론자, 베링거인겔하임에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CDO 사업 확대를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궁극적으로 밀어주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생산규모는 36만 리터로 세계 최대 규모다. 론자(26만리터), 베링거인겔하임(24만리터)를 뛰어넘는다. CDO 사업을 수주받아 궁극적으로 CMO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CMO 사업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국내에서 회계논란으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바이오USA에 불참하면서 CMO 사업 확대에 다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계약금액이 수백억원을 넘는 CMO 사업의 특성상 대표급이 직접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해야 계약이 성사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고객사 가운데 분식회계 이슈로 우려를 표명한 곳은 없다”면서도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시점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보스턴=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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