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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7] 월드컵 맞수열전<1>최강 매운 고추 메시-그리에즈만

'神'이라 불리는 사나이 메시…그의 러브콜 받는 '황금발' 그리에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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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표팀 정신적 지주 메시

마지막 무대서 우승·득점왕 노려


유로2016 득점왕 佛 그리에즈만

메시 “함께하면 바르샤 더 강해져”

둘 중 하나 2위땐 16강서 맞대결




각각 170㎝와 174㎝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와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에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없는 축구의 아이콘. 축구선수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 5회 수상이 이를 대변한다. 그리에즈만은 그런 메시가 인정하는 해결사다. 메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그리에즈만과 다음 시즌 함께하고 싶다. 그가 온다면 바르셀로나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말했다. 그리에즈만은 바르셀로나의 오랜 영입 타깃으로 조만간 아틀레티코 잔류와 바르셀로나 이적 사이에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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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팀 동료가 될지 모를 둘은 이번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최고 해결사 타이틀을 다툰다. 메시는 역시 말이 필요없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절대적 존재. 대표팀 감독이 선수 선발 때 메시와 상의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스타군단 프랑스가 그리에즈만에게 거는 기대도 만만찮다. 그는 지난 2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3대1 프랑스 승)에서 페널티킥 득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리오넬 메시가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바르셀로나=EPA연합뉴스리오넬 메시가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바르셀로나=EPA연합뉴스


각각 D조 1위와 C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둘 다 결승에 올라가야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둘 중 한 팀이 조별리그에서 삐끗해 조 2위로 올라가면 16강에서 ‘미리 보는 결승’이 펼쳐진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와, 프랑스는 호주·페루·덴마크와 한 조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32년, 프랑스는 1998년 이후 20년 만의 우승을 겨냥한다.

메시와 그리에즈만은 메이저대회에서 이미 눈부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메시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대회 골든볼(MVP)을 수상했다. 4경기 연속 MVP에 선정되는 등 4골 1도움을 올리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려놓았다. 정작 결승에서 독일전 0대1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 숙였던 메시는 네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인 이번 월드컵에서 한 맺힌 월드컵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앞줄 왼쪽)이 지난 6일 대표팀 훈련장을 찾은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앞줄 왼쪽)이 지난 6일 대표팀 훈련장을 찾은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그리에즈만은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 무대다. 2014브라질 대회에서 부상 당한 프랑크 리베리를 대신해 조별리그 첫 경기를 선발로 뛴 그는 16강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당시 프랑스는 독일에 져 8강에서 탈락했지만 그리에즈만은 2016년 유럽선수권(유로2016)에서 2년 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무려 6골을 폭발하며 3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제치고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한 것.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4골을 올린 그리에즈만은 메이저대회 2회 연속 득점왕을 노린다. 남미예선 7골의 메시 역시 월드컵 득점왕은 해본 적 없다. 7일 CBS스포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메시의 득점왕 확률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메시의 배당률은 8대1로 가장 낮고 그다음이 9대1의 그리에즈만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당첨 확률을 높게 점친다는 뜻이다. 네이마르(브라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각각 10대1, 14대1로 그리에즈만 다음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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