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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번들번들’ 여름철 여드름 치료, 피지관리가 관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에는 조금만 활동해도 피부가 이내 번들거리는 경우가 많다. 얼핏 땀이라 여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피지다. 이렇게 더워질수록 피지가 과잉 분비되면 필연적으로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는 피부질환이 있다. 여드름이다.

CU클린업피부과 노원점 류정호 원장은 “피지선에서 나오는 피지는 중성지방, 왁스 에스터, 콜레스테롤 등으로 구성되며 피부기름샘이라고도 불린다”며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분비된 피지는 땀, 노폐물과 섞여 모공을 막는다. 미처 밖으로 나오지 못한 피지가 모낭 주위에 갇혀 면포가 되고, 여기에 세균이 침투해 화농성 여드름이 된다. 화농성 여드름이 생기는 과정에서 모공 벽에 변형이 오고 모공 주위 환경이 나빠지면, 여드름이 더 자주 생기고 모공도 넓어진다. 또 화농성 여드름은 잡아뜯거나 짜다가 붉은 자국이나 흉터까지 남긴다.

여름철 여드름 치료의 기본은 과도한 피지분비의 개선이다. 류정호 원장은 “피부과에서는 증상 정도, 범위, 위치에 따라 막힌 모낭을 열어 피지배출을 유도하고 피지분비와 염증을 억제, 모공과 흉터까지 개선하는 치료가 활발하다”며 “에이핏 레이저, 인라이튼 피코 프랙셔널 레이저, 여드름 PDT 시술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먼저 에이핏 레이저는 1450nm(나노미터) 다이오드 레이저를 피지 샘에 전달해 피지분비를 감소시킨 뒤, RF 고주파로 피지선을 치료한다. 콜라겐을 재생하므로 모공축소, 탄력개선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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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이튼 피코 프랙셔널 레이저는 인라이튼 레이저에 프랙셔널 기법을 접목한 것으로 여드름흉터와 넓어진 모공, 탄력,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레이저빔의 조사시간이 짧아 적은 에너지 강도로 통증,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여드름 PDT 시술은 여드름 재발이 빈번할 때 적합하다. 빛에 반응하는 광감작제를 여드름 부위에 바르고 특정 레이저 빛을 조사해 피지선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다. 피지분비 억제, 여드름균 제거에 우수하고 약물치료가 곤란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물론 이 같은 시술들은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하에 적합한 방식이 시행돼야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여드름은 재발이 잦은 만큼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류정호 원장에 따르면 일상에서는 여드름 악화와 관련 있는 다음의 요소들을 주의해야 한다.

당지수 높은 음식은 피지분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다.귀가 후에는 전용 클렌저로 피지와 땀, 메이크업을 잘 지우도록 한다. 기름지거나 모공을 막는 화장품은 피하고 여드름전용 제품을 사용한다. 여드름 증상 악화요인인 음주, 스트레스, 흡연을 줄인다. 충분히 휴식하고 7~8시간 정도의 권장 수면시간을 지키도록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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