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청년일자리’ 공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가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약속하며 앞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자신의 첫 공약으로 내세운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 공약에 맞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제주시 노형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의 관심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거버넌스 추진체계를 구축해 청년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공공 부문 인턴십 지원과 같은 ‘청년 뉴딜 일자리’ 확대, 사회경험·전문기술·직무교육 등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를 마련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해운물류공단과 제주환경관리공단 등을 새로 설립해 공공분야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적기업·관광분야·농어축산 6차산업 분야 등에 일자리를 확대해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청년희망수당 60만원 지원, 청년주택, 제주 일자리 재형저축 단계적 확대, 청년노동 인권관련 조례 제정, 청년기업·청년예술가 위한 청년몰 마련 등을 약속했다. 임기동안 1조원 넘는 청년예산에 대해서는 국비·지방비, 공기업·민간기업 투자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원희룡 후보는 지난달 자신의 1호 공약으로 ‘정규직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을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민선7기 임기 내 경력단절여성과 사회경력 청년을 포함한 19∼39세 제주 청년을 대상으로 공무원·공기업·출자출연기관·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제주 더 큰 내일센터를 설립해 청년들을 먼저 취업시킨 후 교육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며 “공공부문이 사회초년생들을 채용해 일정 기간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 보호지원조례, 청년정규직 신규채용 인건비 지원, 민간부문 생활임금 확산선도사업, 장기근속청년에게 목돈마련지원 등의 청년공약도 내세웠다. 원 후보는 개발이익의 도민환원, 관광수익의 지역화, 물·바람 등 제주 공공자원 사용 수익과 면세점·카지노 등 독점적 면허사업 수익의 도민환원, 입도관광객 환경부담금을 통해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