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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무자본으로 성공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베스트셀러 ‘나는 자본 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 저자 신태순 대표 인터뷰




‘창업’하면 기발한 아이템과 자본이 들어가야 가능하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기발한 아이템은 맞는 이야기지만 굳이 자본이 들어가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무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경제, 경영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나는 자본 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의 저자 신태순 대표이다. 그는 스스로가 선 세일즈로 자본을 만들고 창업을 한 경우로 많은 이들에게 그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Q. 무자본 창업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돈만 좇으며 사업하다 생긴 지인들은 사업이 흔들릴 때 등을 돌린다. 그런 순간에는 가족들까지도 외면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사업이 흔들리면 인생도 뿌리채 흔들리는 것이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나는 좀 더 본질적인 가치로 사업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결국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았고, 그들 역시 사업하다 바닥까지 갔었지만 가족들이 끝까지 지켜주고 행복을 지켰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만나면서 성공은 돈만 쫓는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소리를 쫓는 것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공은 돈으로 결정 나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창업아이템으로 무리한 대출까지 받아서 창업할 필요가 있을까? 돈이 된다는 사업을 무리하게 좇아가다가 반짝 돈 벌다가 망하는게 과연 행복한 창업의 모습일까? 사업의 실패로 인하여 지인들이 해서는 안 될 결정을 내리거나 감옥까지 가는 모습들을 봐야 했던 나는, 큰 돈에 무작정 의존해서는 절대 행복한 창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전파하는 방식의 ‘무자본 창업’이 탄생 되었다. ‘무자본 창업’은 돈에 의존하지 않고 스펙에 의존하지 않고 온전한 나를 발견함으로써 돈을 벌 수 있는 치유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자본으로 창업을 하는 것은 창업 노하우뿐 아니라 그들 자신을 찾는 마인드 교육도 함께 이뤄질 수 밖에 없다.

Q. 무자본 창업이라고 하면 보통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었는가?

-먼저 돈에 대한 제약을 깨트려야 한다. 무자본 창업은 내 돈도 쓰지 않고, 투자도 받지 않고, 대출도 받지 않는 방식이다. 그게 가능하냐고 사람들은 묻는다. 물론이다. 그렇게 ‘버터플라이 인베스트먼트’의 무자본창업 접근을 통해 창업을 시작하고 수년째 운영하는 회사들이 수십개가 있다. 무자본창업은 돈이 안드는 창업이 아니다. 돈을 미리 벌어서 사업하는 방식이다. 먼저 팔지 못하면 창업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조사를 하고 수요가 높겠다는 예측만으로 대출을 받아 창업을 했다고 치자. 예측대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돈만 쓰고 나중에 세일즈에 실패하고 사업도 망한다. 미리 팔아보고 번 돈을 바탕으로 작게 시작하면서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브랜드를 만들고 수요층을 키워가야 한다.

Q. 일반적인 창업이 아니라 힘든 순간이 많았을 텐데,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이고 어떻게 극복하였는가?


-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힘든 것은 응원 받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무자본창업은 낯선 개념이라 더 많은 주변의 응원이 필요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순간 내가 나를 굳게 믿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무자본창업에 도전하던 분들도 똑같이 응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 우리가 좀 더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중도 포기하고 예전처럼 돈에 의존한 창업을 하거나 직장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보았을 때 마음이 아팠다. 물론 나는 그런 분들이 더 생기지 않게 우리의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정교하고,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시켜왔다. 다시 그분들이 무자본창업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여전히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무자본창업을 전파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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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버터플라이 인베스트먼트’에서 컨설팅을 하여 성장한 회사 중 대표적인 회사는 무엇이며, 그 회사가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여러 회사들이 있지만 그중 ‘쿰라이프게임즈’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CEO인 배하연 대표의 인생을 녹여낸 회사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스펙에 치중했던 대학생활을 보내고 사회에 진출 후 크게 흔들리는 경험을 하고, 흔들리는 하루하루를 블로그에 솔직히 적어내려갔는데 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에 기반을 둔 사업아이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000일 이상 써오고 있는 글들은 그녀의 사업일지이자 성장일지가 되었다. 쿰라이프게임즈는 100일 동안 100명이 자신을 돌아보는 글을 쓰고, 자서전을 만들면서 흔들리는 청춘들이 스스로 자신을 찾도록 돕는다. 이는 그 어떤 가식 없이 그녀가 흔들리는 순간과 마음을 다잡는 순간들을 인지하고 꾸준히 기록하였기에 지켜보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물이다. 이 회사에 거대한 자본이 들어간 것 같은가? 거대하다면 거대하다. 꾸준함과 진정성이라는 돈으로 살수 없는 거대한 자본이다. 무자본 창업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해지고 싶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Q.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인가?

- 행복한 가정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업을 하면서 위기의 순간이 오면 지인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등을 돌리며 가족 해체의 위기까지 오게 된다. 가족이 해체되면 아이들도 무너진다. 우리 사회가 어두워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창업을 통해서 불행해지는 가족이 줄어들게 하고 싶다. 자신의 성장에 기반해서 즐거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나처럼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또한 이러한 한국의 무자본창업 개념을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 그 첫걸음으로 [나는 자본 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를 2018년 미국 아마존에 종이책을 출간을 준비중이다.

회사의 가치가 자신의 가치라 착각하고 회사가 망하면 자신도 같이 망하는 창업자들이 많다. 회사에서 책정하는 연봉 혹은 운영하는 회사 자산으로 나의 가치가 측정되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가치는 스스로 책정할 수 있어야 한다. 돈만 좇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찾을 때 진정한 무자본 창업의 출발이라는 신태순 대표의 마인드가 해외시장에도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본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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