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 "나라 통째로 넘어가…당대표 물러나겠다"

홍준표, 당대표직 사퇴 밝혀

입장 표명 15분 만에 당사 떠나

"국민 선택 존중…모두 제 잘못"

"보수, 단합 부탁드린다"

홍준표(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홍준표(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6·13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지겠다며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원 동지 여러분, 후보자 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수고하셨다. 오늘부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선거 결과를 꼬집기도 했다.


홍 대표는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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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짧게 입장을 표명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숙였다. 이후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가 대표실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신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길 부탁드린다”며 2선 후퇴의 뜻을 전했다. 애초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권에 재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보수 재건’을 부탁한다며 자신이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입장 표명 뒤 15분 만에 당사를 떠났다. 민심에 대한 평가나 향후 행보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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