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환율 시황] G2 무역전쟁 우려에 환율 7개월만에 1,100원대 돌파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7개월만에 1,100원을 넘어섰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5분 1,10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1,097.7원에 마감한 환율은 이날 개장과 함께 1,101.0원으로 올라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넘어선 건 작년 1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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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으로 형성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에 미·중 간 무역 분쟁이 기름을 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500억달러의 중국산 1,102개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즉시 500억달러 규모 미국산 659개 품목에 25%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런 관세 폭탄이 현실이 돼 양국 간 교역이 줄면 G2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1,100원대 유지 여부를 계속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환율은 1,098~1,106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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