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는 최근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17년 국제회의 도시 세계순위’에서 부산이 239건의 국제회의 개최를 인정받아 비수도권 도시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부산이 국제회의·전시회 등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한 이래로 최대 실적이자 쾌거로 꼽힌다.
부산의 세계 전체 도시순위는 7위로 전년대비 3단계나 상승했다. 아시아에서는 4위였다. 전체적으로 싱가포르가 959건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 브뤼셀(768건), 서울(714건), 빈(533건), 파리(305건), 도쿄(27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관광공사는 7위권 내 수도가 아닌 곳은 부산이 유일한 점을 들며 부산이 항공 접근성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적을 낸 배경으로 부산시의 중장기적 마이스 육성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우선 손꼽았다. 또 전문 컨벤션센터뿐만 아니라 호텔·쇼핑·관광 등 복합적인 컨벤션 인프라의 확충과 인재육성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 부산 마이스 업계의 긴밀한 협력마케팅 등이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은 2005년 APEC정상회의 개최지로 국제회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ITU전권회의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미주개발연차총회,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등 정상급회의를 연이어 개최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떠오르는 국제회의 개최지’로 뉴욕타임즈 등의 해외 매체에서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